우연히 마주친 아기 얼굴이 인상적이다. 첫돌을 지낸 듯한 아기는 마치 사슴 눈처럼 큰 눈이 유독 맑고 예뻤다. 앙증맞은 작은 손에 장난감을 쥔 채 방긋방긋 웃는 모습을 바라보노라니 절로 마음이 평화로웠다. 곁엔 어머니인 젊은 여성이 이런 아기를 자애로운 눈빛으로 바라보..
호국보훈의 달을 맞이하여, 지난 6월 14일(수) 11시에 경주유림회관에서 향유 100여명이 모여 북산서사를 서원으로 승격하는데 대한 사림공의(士林公議)를 묻는 모임이 있었다. 북산서사는 경주시 호명리에 소재하는 서사이다. 이 서사는 조선조 중종 30년(1..
기혈지(忌穴地)란 혈지로서 부적합한 망지나 흉지를 말한다. 용이 생룡이면 용진처에서 혈이 결지되는 것이 풍수의 법칙이나 지형지세가 조화를 못 이루거나 물과 바람이 부딪히는 곳에는 혈을 맺지 못한다. 기혈지를 알아둔다면 심혈(尋穴)과 정혈(定穴)에 있어서 좀 더 쉽게 혈..
가난하다는 것은 재산이나 수입이 적어서 생활하기에 어렵고 딱한 상태를 두고 하는 말이다. 그래서 ‘가난 구제는 나라도 못한다’는 속담의 뜻은, 하고 많은 가난한 사람을 다 구제(도와줌) 한다는 것은 나라의 힘으로도 어려운 일인데, 하물며 개인의 힘으로 되겠느냐는 말..
예전에 불투명하고 경제적 성과에 급급했던 시대에서는 기업이 사회와 환경 문제를 크게 고민하지 않아도 존속하는데 큰 어려움이 없었다. 단지, 법을 피해갈 수만 있었다면 그렇다. 공급이 부족하고 투명성이 낮은 시대였다. 그러나 예전부터 지속가능경영을 하여 장수하고 있는 기..
상주시는 지난7일 서상주농협에서 경북농업기술원이 육성한 신품종 포도 현장평가회에서 안경숙 시의장에 대해 축사를 제외해 이에 대한 궁금증이 커지고 있다.
나를 비롯한 노인 세대에게 위의 제목은 폭력적일까요? 하지만 이것은 내가 지어낸 말이 아니라, 미국 소설가 코맥 맥카시의 소설을 원작으로 영화감독 코엔 형제가 만든 영화의 제목입니다. 이 영화는 제80회 아카데미 영화제 작품상과 다른 분야의 상을 두루 수상한 데다 ..
‘시간이 지나가는 동안이 길게’라는 의미의 ‘오래’는 낡은 것이기도 하지만 시간속에서 사람과 함께 켜켜이 묵은 감동을 전하는 깊은 통찰로 다가온다. 세월의 힘과 시간성의 누적이 다시 현대인들의 정서를 움직이고 있다. 아마도 쉬이 변치 않음에 대한 그리움이나 향수인 것..
칼슘이라는 말을 들으면, 우리들은 ‘뼈’를 생각하게 된다. 확실히 인체에는 칼슘의 99%가 뼈를 형성하고 있다. 신기하게도 신체의 체자가 뼈(骨)가 풍부(豊)하다는 뜻인 것을 보면 한자를 만든 학자는 의학자를 겸했으리라! 이 중요한 뼈의 원료가 칼슘이기 때문에, 칼슘..
우선 '파렴치한'의 사전적 의미는 체면이나 부끄러움을 모르는 뻔뻔스러운 인간을 지칭할 때 사용하는 나쁜 용어다. 김은경은 문재인 정부에서 2020년 금융감독원 부위원장으로 임명되어, 현 정부 출범 이후 지난 3월까지 11개월간 근무했고, 그동안 그의 연봉은 3억 원..
‘가면 축제’라는 오차숙 수필가의 성 에세이가 있다. 이 책자를 다시금 펼쳐본다. 작품 편 편마다 남녀 성에 대한 내용을 밀도 있게 꾸려서 매우 흥미진진하다. 사실 여성이 성에 대한 글을 쓴다는 것은 우리 사회에선 아직도 대담성을 요구한다. 적어도 여성이 성에 대한 ..
괴혈(怪穴)⋅교혈(巧穴)이란 혈이나 혈장이 기이하고 교묘하여 일반적인 풍수기준과는 달리 평범한 상식으로는 도저히 이해할 수 없는 곳에 존재하는 혈을 말한다. 이러한 혈은 얼핏 보면 대수롭지 않게 보여도 자세히 살펴보면 묘하게 조화를 이룬 혈이고 풍수기준으로 따져 도저..
올 여름 장마는 폭우를 동반하여 큰 재난을 가져올 것이란 예고가 있었고 대통령을 비롯한 중앙정부의 관계기관이 여러차례 특별한 대비를 강조하기도 했다. 그러나 재난대비는 어디까지나 정부 고위직의 분주함에 불과했고 엄청난 강우량과 함께 큰 재난이 예상대로 곳곳에서 ..
인간이 살고 있는 지구촌 6대주 5대양에 80억 인구가 살고 있다. 대별하면, 생물에서 생체를 이루고 그 기관을 조직하는 유기물과 생활기능을 갖지 않은 무기물로 구성된다. 유기물은 생명이 있는 것으로 사람을 비롯한 동·식물이 있고, 무기물은 공기, 물, 흙과 광물이다..
오빠 돈 있어? 오빠 집 있어? 오빠 차있어? 라는 노래를 듣고 깔깔대며 재미있어 하는 사람들이 참 많은데, 젊을 때 나는 그 중에 하나도 가지지 못하고 가정을 이루었기 때문에 부득이 이사(移徙)를 매우 자주 했었는데, 이사는 손 없는 날에 해야 한다는 속설 때문에 우..
사람은 얼마나 잘났던 그 생의 끝에는 죽음이 기다리고 있다. 죽음 앞에선 학벌도 재산도 명성도 의미가 없다. 모두가 공평해질 뿐이다. 필연적 죽음이라는 인과의 굴레를 벗어날 수 없기에 사람은 행복한 삶을 살고 싶어하고 그를 위한 중요한 바탕은 사회적 존중일 것이다. ..
가끔 무엇이 우릴 행복으로 이끄는지 궁금할 때가 있다. 반면 인간은 무엇 때문에 불행해 지는지도 궁금하다. 골똘히 생각에 생각을 거듭한 결과 이런 결론을 얻었다. 요즘 사회적 이슈는 비단 자연 재해 뿐만이 아니다. 걸핏하면 자행되는 살인사건 역시 사회문제로 대두 되어 ..
바이러스 감염으로 생기는 질병으로는 이미 멸종되었다고 하는 천연두를 비롯하여 일본 뇌염과 폴리오 간염, 더 친숙한 것으로 인플루엔자 감기 등 많이 있다. 또한 바이러스 공격목표가 되는 뇌, 척수, 간장, 호흡기 등이 그 기능을 상실하면 그 자체가 병이다. 그런 점에..
중학교 밖에 못 나왔어요그래도 정지 담살이하며 그쪽 일 하나는 참하게배웠구만요이적지 밥 굶지 않으며변두리에 비바람 피할 거처 하나도 마련했어유선생이 없어 평생 바닥이지만예순 나이에 무서울 것도 부러울 것도 뭐 있것어유봐유, 코로나도 못 덤볐잖어유복지관 문예수업시간에 두..
문명이 안겨주는 불빛이 휘황한 현대다. 이 때 어린 날 추억을 불러들여 곱씹는 것은 진부할지 모를 일이다. 하지만 세월이 흐를수록 왠지 어린 날이 마냥 그립다. 초등학교 2학년, 경찰공무원인 아버지를 따라 잠시 시골 살 때 일이다. 당시 동네 대부분 집들은 초가 일색이..